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암 중 하나입니다. 많은 여성들이 초기증상을 가볍게 넘기거나 생리적 변화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방암의 초기증상을 유방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라는 세 가지 핵심 징후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
유방멍울: 가장 흔한 유방암 경고
유방암의 가장 대표적인 초기증상은 바로 유방 내 멍울(혹)입니다. 하지만 이 멍울이 모두 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은 지방종, 섬유선종 등 양성 종양일 수도 있지만, 유방암의 경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단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멍울일 경우 의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양성 종양은 부드럽고 만졌을 때 손가락에 따라 움직이는 반면, 악성 종양은 조직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고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멍울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거나 모양이 비대칭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둘째, 유방암의 멍울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점점 커지는 느낌이나 주변 조직을 압박하는 느낌이 있다면 병원 진단이 필요합니다. 멍울의 위치는 유방 외측 상부, 즉 겨드랑이 방향에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또한 겨드랑이 림프절이 붓거나 뻣뻣해질 경우, 이미 림프절 전이가 진행 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방 자가진단을 할 때에는 양손 손가락 세 마디를 사용해 원을 그리며 촉진하고, 유방 전체와 겨드랑이 부위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멍울이 지속되거나 크기가 변화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에서 유방촬영술(맘모그램)과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두 분비물: 무시하면 안 되는 신호
유방암 초기증상 중 비교적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유두 분비물입니다. 출산이나 수유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두에서 액체가 분비되는 경우, 이는 유방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병적인 가능성을 높게 봐야 합니다. 첫째, 한쪽 유방의 유두에서만 분비물이 나올 경우입니다. 양쪽 모두에서 나오는 분비물은 호르몬 이상이나 약물 부작용일 수 있지만, 한쪽만 비정상적인 액체가 나오는 것은 유선 내 종양이나 암세포의 존재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분비물의 색깔과 형태도 중요합니다. 유방암 초기에는 맑은 액체나 피가 섞인 분비물, 또는 갈색·초록빛 점액질 형태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통증 없이 발생하며, 속옷에 묻어나기 전까지는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어 주기적인 자가검진이 필수입니다. 셋째, 유두의 상태도 함께 관찰해야 합니다. 유두가 갑자기 안으로 말려 들어가거나(함몰), 피부가 갈라지거나 껍질이 벗겨지는 경우는 Paget병 등 유방암의 특이한 형태일 수 있습니다. 유두 주변이 가렵거나 따갑고, 붉은기와 각질이 나타나는 증상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병원에서는 유두 분비물에 대한 세포검사, 유방 초음파, 유관조영술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조직검사로 최종 판단을 하게 됩니다.
피부 변화: 외형만 봐도 알 수 있다
유방암의 또 다른 초기 징후는 유방 피부의 육안 변화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병이 꽤 진행된 경우일 수 있으므로, 미세한 징후도 놓쳐선 안 됩니다. 다음은 피부에서 관찰되는 유방암 초기증상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1. 피부 함몰 또는 주름짐: 유방암세포가 유선조직을 침범하면 유방피부를 안쪽으로 끌어당기면서 주름이 생깁니다. 마치 오렌지껍질처럼 보이는 현상은 '피부 부종'의 한 형태이며, 진행성 유방암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2. 피부 발적 및 열감: 염증성 유방암일 경우 피부가 붉게 변하고 만졌을 때 따뜻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감염과 유사하지만,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유방암으로 의심해봐야 합니다. 3. 유방 비대칭: 거울 앞에 섰을 때 유방 한쪽이 뚜렷하게 커지거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형되어 있는 경우도 유방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는 유방 내부에 종양이 커지면서 외형을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4. 유두 주변 각질과 갈라짐: 유두나 그 주변이 거칠어지거나, 비늘처럼 각질이 생기는 경우 Paget병일 수 있습니다. 이는 유두 주변에 암세포가 퍼지는 형태로, 일반 유방암보다 드문 형태이지만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피부 변화는 많은 여성들이 단순한 트러블, 알레르기, 혹은 호르몬 변화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늦어지곤 합니다. 정기적인 시각적 검진과 샤워 중 자가확인을 통해 육안으로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방암은 초기증상만 잘 인식해도 조기 발견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유방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는 단순한 변화로 보일 수 있으나, 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자가검진과 이상 징후 발견 시 병원 진단을 주저하지 마세요. 예방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기 대응'입니다. 지금 거울 앞에서, 손끝으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