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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으로 막는 백일해 (전염경로, 접종시기, 효과)

by yellowchristal 2025. 8. 10.

백일해 예방접종 관련 사진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심한 발작성 기침이 수 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신생아와 영유아에게는 호흡 곤란, 폐렴, 뇌손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DTaP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백일해의 위험성, 예방접종 일정, 그리고 예방 효과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백일해의 위험성과 전염 경로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한 세균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감염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에 포함된 세균을 주변으로 퍼뜨립니다. 이 비말이 다른 사람의 코, 입,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면 감염이 시작됩니다. 잠복기는 보통 7~10일, 길게는 21일까지이며,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생아나 영아의 경우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 기침 발작: 수십 초 동안 숨을 못 쉬며 연속적인 기침을 하다가, 깊게 숨을 들이쉴 때 ‘휘익’ 하는 특유의 소리가 납니다.
- 무호흡 발작: 기침 중 숨이 멈추는 현상
- 청색증: 산소 부족으로 입술이나 피부가 파랗게 변함
- 합병증: 폐렴, 경련, 뇌손상, 중이염, 체중 감소

성인이나 청소년은 기침이 오래 지속되지만, 증상이 경미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아기에게 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아기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부모, 형제, 조부모, 보호자 모두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 시기와 접종 방법

백일해 예방은 주로 DTaP 백신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DTaP 백신은 디프테리아(D), 파상풍(T), 백일해(aP)를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입니다.
대한민국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지침에 따른 권장 스케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접종(3회)
-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 세 차례 모두 접종해야 안정적인 초기 면역 형성이 가능

2. 추가접종(2회)
- 만 15~18개월, 만 4~6세
- 면역 효과를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 필요

3. 청소년·성인 추가접종
- 중학교 1학년(Tdap 또는 Td)
- 성인: 10년 주기 재접종
- 임산부: 임신 27~36주 사이 Tdap 접종 권장 → 태아와 신생아 초기 보호 효과

이 접종 스케줄을 지키면 면역 형성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며, 접종을 거르거나 늦추면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코쿤 전략(Cocoon Strategy)’이라고 하여, 신생아와 밀접 접촉하는 모든 사람(부모, 조부모, 형제, 간병인 등)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접종의 효과와 부작용

백일해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85~90%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고, 폐렴·경련·호흡정지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 개인적 이점: 신생아·영유아 시기 치명적 합병증 예방, 증상 완화
- 사회적 이점: 지역사회 집단면역 형성 → 전파 차단
- 코쿤 효과: 아기 주변 어른들이 접종 시, 아기 감염률 대폭 감소

그러나 백일해 백신의 면역 지속 기간은 평균 4~6년 정도이므로, 추가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합니다. 주사 부위 발적·통증·부기, 가벼운 발열이 하루 이틀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전신 발진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예방 효과에 비해 위험성은 극히 적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모두 백일해 예방접종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 목록에 포함하고 있으며, 임산부 접종을 적극 권장합니다.

백일해는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남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정해진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감염 확률과 중증 합병증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 모두의 예방접종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즉시 보건소나 병원을 방문하세요. 특히 아기를 기다리는 가정이라면 임산부와 주변인의 예방접종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