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중 자궁질환은 생리, 임신, 출산뿐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자궁선근증은 2030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그 통증 양상과 원인이 서로 달라 자가진단이나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통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각 질환의 단서를 제공하는 중요한 신호이기 때문에, 세 가지 대표적인 자궁질환의 통증 유형을 비교 분석하는 것은 여성 건강을 위한 필수 정보입니다.
자궁근종 통증의 특징
자궁근종은 자궁 벽을 이루는 평활근 조직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30~40대 여성의 약 40~60%가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근종의 크기, 위치, 개수에 따라 증상의 양상과 통증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자궁근종에 의한 통증은 일반적으로 복부 하단에 무겁고 지속적인 압박감을 유발하며, 생리기간이 되면 이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종양이 자궁 외벽에 생기면 다른 장기(방광, 직장 등)를 압박해 소화불량, 잦은 배뇨, 배변 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이로 인한 간헐적 통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 내부(점막하근종)에 생긴 경우, 생리혈이 급격히 많아지고 생리 기간 동안 통증이 극심해지며, 빈혈, 피로감 등 전신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묵직하고 둔한 통증으로 시작되나, 근종이 커질수록 통증은 강도와 빈도를 더해가며, 허리나 하체로 방사되는 통증도 흔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으로 오인하고 넘기기 쉬우나, 지속적이고 패턴이 일정하지 않은 통증이라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비수술적 치료법(호르몬 요법, 고주파 치료 등)도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주의 깊은 관찰이 필수입니다.
자궁내막염의 통증 유형
자궁내막염은 자궁 내부를 덮고 있는 내막에 감염이 생겨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감염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다른 자궁질환과 차별화됩니다. 원인균은 대부분 성매개 감염(STD), 출산 후 감염, 자궁 내 시술(소파술 등)로 인해 유입되며, 질 내부의 자연 방어력이 약해질 때 더 쉽게 발생합니다. 통증은 비교적 갑작스럽고 날카롭게 시작됩니다. 급성 자궁내막염의 경우 고열, 오한, 하복부 극심한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며, 복부를 눌렀을 때 민감한 반응이 있습니다. 통증 양상은 '칼로 찌르는 듯한 복통', 또는 '복부 전체에 퍼지는 쥐어짜는 느낌'으로 묘사됩니다. 자궁 주변 인대나 난소까지 염증이 번지면, 통증은 골반 전체, 허리, 허벅지 부위까지 확산될 수 있습니다. 만성 내막염으로 넘어가면 급성기보다 강한 통증은 아니지만, 지속적이고 은근한 묵직함이 특징이며, 성교통, 생리주기 변화, 질 분비물 증가, 피로감 등이 동반됩니다. 통증이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일상생활에서 쉽게 간과되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골반염증성 질환(PID)으로 진행되며 난임, 유산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초기 감염이 의심될 때 빠른 항생제 치료와 원인균 진단이 중요하며, 반복되는 통증이라면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선근증과 그 고통의 깊이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 내부로 파고들어가 증식하는 질환으로, 구조적으로 자궁근종과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그 성격과 통증의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자궁선근증은 특히 생리통이 매우 심하고, 통증이 매달 누적되어 심화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생리통보다 길고 강하며, 일상생활을 마비시킬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통증은 보통 생리 시작 며칠 전부터 시작되어 생리 중 절정을 찍고 이후에도 이어집니다. 하복부 깊숙이 쿡쿡 쑤시는 통증, 혹은 골반이 무겁고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이며, 허리, 직장 부위, 하체까지 확산됩니다.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생리혈의 양도 매우 많아지고, 큰 덩어리 형태의 혈괴가 섞여 나오며, 자궁이 커지면 외관상 복부가 부풀어 보이기도 합니다. 선근증의 통증은 생리 이외의 기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배란기 전후로도 불쾌한 묵직함이 나타나 일상적인 활동이나 운동, 수면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방치하면 빈혈, 우울감, 피로 누적 등 2차적 증상이 동반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킵니다. 치료는 약물 요법(호르몬 조절)부터 고주파 치료, 자궁절제술까지 다양한데, 통증의 강도가 일상생활을 방해한다면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자궁선근증은 각각 발생 원인, 통증의 성격, 동반 증상이 전혀 다릅니다. 근종은 압박감 있는 둔한 통증, 내막염은 날카롭고 갑작스러운 염증성 통증, 선근증은 누적되고 극심한 생리통으로 나타납니다. 여성이라면 내 몸의 통증 패턴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증상이 반복되거나 변화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조기 대응이 가장 강력한 예방이자 치료입니다. 지금이라도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계획해 보세요.